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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31일째. 빨래를 처음으로 널었다.

송O용 2021-09-05 조회수 979

오늘 처음으로 센터에서 식사당번을 했다. 내가 센터에 나간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었다.

 오늘따라 계란말이와 김치찌개,  간단한 식사 준비로 인해 쉽게 할 수 있었다.

 계란을 풀고 파를 썰고 선생님들이 시키는대로 일을 했다.

 나중에 혼자서도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잘 배워둘 생각이다.

 남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센터에서 진행되는 행복한 밥상, 다함께 둘러앉아 먹는 식사가 

 정말로 맛있다.

 집에 와서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되는 대청소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을 정도의 쓰래기가 나오고 걸래로 방바닥을 닦으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걸래가 새까매졌다. 내가 생각해도 무어라 말할수 없을 정도였다.

 거실청소를 끝내고 마당을 정리해보니 어떻게 해볼도리가 없을 정도로 정리할 것이 많았다.

 다 할수 없을 것 같아 1시간만 하고 일단 방으로 들어왔다.

 세탁기를 돌리고 저녁을 먹고 세탁기 안에 있는 빨래를 널었다.

 다른때 생각해보면 옷걸이에 걸어 행거에 걸어놓고 몇날몇일을 놓은 상태로 

 입을때만 걷었던 것이 생각났다. 오늘은 몇년만에 처음으로 안방에 있는 건조대를 가져다가

 빨래를 널었다. 내인생에 처음으로 빨래를 널은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처음 해보는 일들이 참 많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조급하게 살았을까?..................